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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국민기원의 장 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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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4-29 11:08 조회23,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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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국민기원의 장 발원문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이 밝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간절히 빕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춥고 낯선 바다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 삶의 미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생계의 무거운 짐을 들고 세월호 갑판에 올라선 직장인들, 고단한 돈벌이를 잠시 멈추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길을 나선 여행객들, 학생들을 끝까지 구하다 사고를 당한 승무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갑자기 배가 바닷속으로 기울어갈 때 얼마나 두려웠나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칠흑 같은 어둠과 비바람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나요?

 

그 불안을, 그 두려움을, 그 공포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숨이 막혀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기도 말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참으로 무력하지만 그래도 기도를 올립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인생, 아직 펼치지 못한 꿈을 떠올리며 조금 더 버텨주길 간절히 빌고 간절히 빕니다.

 

침몰하는 여객선 안에서 마지막까지 부처님의 모습을 보여준 당신들의 헌신과 살신성인을 기억하겠습니다. 친구를 살리려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준 아이에게 인간다움의 길을 배우겠습니다.

 

엄마! 미리 이야기 해둘게... 엄마 사랑해!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왜 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말로는 아이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을 얘기하면서도 우리는 실천한 적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아이들을 부처님으로 하느님으로 섬기지 못하고 제 이기심과 무관심에 빠져 산 날들을 참회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이기심이 만든 참사임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고 생명을 중심에 두지 않고 안전을 중심에 두지 않고 저마다의 이익을 중심에 둔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이 거울 앞에서 우리는 모두 참회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들의 탐진치를 씻어내겠습니다.

 

자식이 세상을 떠나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타게 생환을 기다리는 부모형제의 심정을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부모들의 가슴에 쌓이고 있는 원망과 분노, 억울함과 고통이 모두 씻겨나가길 간절히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깊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불안과 공포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을 세월호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애통해하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심장을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그들을 기다리며 울먹이는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시옵소서.

 

이웃의 상처는 우리 모두의 상처입니다. 이번 참사는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공업입니다.

아이들이 애절하게 우리에게 외쳤던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과 자본이, 우리의 무지와 두려움이 우리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두 손 모아 간절히 서원합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소통하기 쉬운 나라,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기 쉬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모두가 내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키우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람이 존중받고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생을 마감하신 우리 부모, 형제, 친구, 아이들이 밝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간절히 발원하고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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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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